도시인문학 번역총서 7 : 공동사회와 이익사회-순수사회학의 기본개념
지은이 페르디난트 퇴니스
옮긴이 곽노완 ‧ 황기우
책소개
이 책은 퇴니스의 저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Gemeinschaft und Gesellschaft)』의 1912년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퇴니스는 본질의지에서 나타나는 어떤 사회적 실체의 일반개념을 <공동사회>, 선택의지에서 나타는 사회적 실체의 일반개념을 <이익사회>라고 부른다.
이익사회의 개념이란 서로 결합되어 있는 개인들이 단지 일정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파악하는 사회적 실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목적 자체가 없어진다든지 변질할 때는 이러한 사회적 실체도 따라서 없어지든지 변질하든지 한다. 이러한 사회적 실체의 원형을 말한다면, 사회생활에서 거의 대부분의 결합이 그것이며, 정치생활에 있어서의 결합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실체를 지배하는 것은 이해관계(Interesse)이다. 이와는 달리 공동사회란 취향(趣向)·습관(習慣) 또는 신념(信念)에서 의지[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형성체를 말한다. 그 원형을 말한다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형제 사이와 촌락공동체내에서의 이웃 간의 관계, 자율적인 폴리스(polis) 그리고 신용협동체, 신앙공동체 등을 들 수 있다.
공동사회와 이익사회의 차이는 전자가 <역사적으로 생성>해온 사회적 형성체이며, 후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데 있다. 따라서 그것은 유기적 결합과 기계적 결합의 차이(스펜서)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개념의 대비는 현재의 사회학적 이론의 체계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비와도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퇴니스 이론의 특색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사회적 종합을―혈연관계에서의 결합까지도―인간이 원한 창조물로서 보려고 하는 데 있으나, 그러나 그것은 사회적 결합의 원인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회적 결합을 형성해 내는 개인들이 가지는 결합에 대한 욕구가 그러한 사회적 결합을 비로소 사회적 사실로서 존속하게 만들고, 사회적 결합은 그러한 의미에서의 창조물로 간주된다. 퇴니스는 모든 공동사회가 생리적인 근거 또는 전통에 입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히려 공동사회적 결합도 공동결정이라는 의식적 행동에 의해서 성립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 해제: 퇴니스의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제6판 및 제7판에 대한 서론
제1부 주개념의 일반적 규정
주제
제1장 공동사회의 이론
제2장 이익사회의 이론
제2부 본질의지와 선택의지
제1장 인간의지의 제(諸)형태
제2장 대비(對比)에 관한 설명
제3장 경험적 의미
제3부 자연법의 사회학적 근거
제1장 정의와 테제
제2장 법에서의 자연적인 것
제3장 피구속의지의 형태: 공동체와 국가
부록
결론과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