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문학연구소 제2회 문화평론상 공모전 수상자 및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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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06-17 13:42 조회 2,23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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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제2회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문화평론상의 수상자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됩니다.
수상자 및 수상작
대상
• 박찬주(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국 SF소설은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 인지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가 - 이서영의 「전체의 일부인」과 김초엽의 「인지 공간」을 중십으로>
최우수상
• 남홍석(연세대학교 사학과), <기술의 부재: 노스텔지어와 육체성, 포스트시네마>
• 김성우(국립한국교통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한국어문학전공), <은하철도999 - 한계를 넘어서려는 욕망과 과학기술>
심사위원
박인성(부산가톨릭대학교 인성교양학부)
유인혁(전주대학교 한국어문학창작학부)
이혜정(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최석훈(서울시립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심사평
“문화예술에 나타난 과학과 기술의 의미”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4년 제2회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문화평론상에 많은 글이 공모되었다.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OTT,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들 속에 재현된 과학기술에 대한 날카롭고 시의적절한 분석들은 과학기술을 능가하는 문화예술의 지혜와 힘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참가작 중 올해 영예의 대상 수상작은 박찬주의 “한국 SF 소설은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 인지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가”이다. 이서영의 「전체의 일부인」과 김초엽의 「인지 공간」 두 소설에 나타난 인지 자본주의의 수탈과 연대를 통한 저항을 다룬 이 평론은 그 내용과 형식 양 측면에서 학술논문에 가까운 깊이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하는 자본과 노동의 양상에 초점을 둔 시의성 있는 글의 내용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관련 학술자료들을 적절히 참고하고 인용하여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를 도출하였다. 본 글을 통해 보여준 비판적 사고와 학문적 열의가 지속되어 향후 더 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최우수작으로 남홍석의 “기술의 부재: 노스탤지어와 육체성, 포스트시네마”와 김성우의 “<은하철도999>: 한계를 넘어서려는 욕망과 과학기술”이 선정되었다. 두 평론은 공통적으로 내용과 형식 양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기술의 부재: 노스탤지어와 육체성, 포스트시네마”는 <우연과 상상>, <듄>, <탑건: 매버릭>과 같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에 나타난 ‘인간의 우월성’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주제를 조명한다. 한정된 지면에서 여러 작품들을 부분적으로 다루며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분석적 아쉬움은 있으나 관련이 적어 보이는 영화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는 통섭적 관점과 더불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매체가 영화관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결론부가 특히 흥미로웠다. “<은하철도999>: 한계를 넘어서려는 욕망과 과학기술”은 고전 애니메이션을 <파우스트>, <오디세이>와 같은 서양고전과 비교하여 읽는 인문학적 통찰력과 더불어 하나의 기차여행과도 같은 글의 구성이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작품에서 과학의 발전과 기계문명이 디스토피아로 귀결되는 원인 혹은 그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남아있지만 진정성 있는 논의와 입체적이고 호소력 있는 문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기 3명의 수상자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비록 안타깝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본 공모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누어준 모든 참가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심사위원단을 대표하여 최석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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