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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포럼

제70차 도시인문학포럼 - Capturing Urban Experiences through Cultural Ma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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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1-12-10 00:00 조회 1,422회 댓글 0건

본문

◎ 개 요


- 일 시 : 2021.12.03.(금요일) 17:00~19:00


- 주 제 : Capturing Urban Experiences through Cultural Mapping


- 진행방법 : ZOOM 온라인 중계, 동시통역 제공


- 주 최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 프로그램 일정표


시간


프로그램


 


사회 염복규(서울시립대 국사학과)


17:00~17:05


개회사 송석휘(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장)


17:05~17:30


기조강연 낸시 덕스베리(코임브라 대학교)


“Taking a Cultural Mapping Approach: What does That Mean Today?”


17:30~18:30


발표 1


서우석, 이경원(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제이슨 코박스(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Cultuarl Mapping and Cultural Resource Curation: Stakeholder Experiences and Their lmplications in Seoul”


발표 2


정희원(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In Memoriam Gwangju: Mapping Memoryscapes of Gwangju and Buenos Aires through Digital Cultural Mapping”


발표 3


김건(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블라즈 크리즈니크(한양대 도시대학원)


“Mapping Displacement and Gentrification in Traditional Industrial Clusters of Seoul”


18:30~19:00


토론 심보선(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마틴 쉬나글(라이프니츠 사회와공간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소는 12월 3일 ‘컬처 매핑(Cultural Mapping)’을 주제로 온라인 국제 포럼을 개최하였다. 포럼에서는 저명한 국내 및 국제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어 컬처 매핑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탐구하는 토론의 장이 되었다. 발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기조강연 : 포르투갈 코임브라 대학 낸시 덕스베리 교수


주 제 : “Taking a Cultural Mapping Approach: What does That Mean Today?”



기조 강연은 포르투갈 코임브라 대학 낸시 덕스베리 교수가 맡아 문화적 매핑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문화적 매핑이 역동성 있게 운영되고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하였다. 현재에는 실험적 사업이 나타나고 있는데, 문화적 매핑이 기존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에서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 지역 시민 중심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경험과 역사를 부각하면서 커뮤니티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고 말했다.


문화적 매핑은 여러 요소가 있는데, 자원을 계층화시키고, 분석하는 활동, 문화적인 잠재력에 대해 기회를 제공하여 서로 관점을 공유하고 배우는 활동, 학습 자료를 사람들에게 보급하는 활동 등 기존 정보의 제공에서 더 나아가 그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매핑의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 분야의 연구에 기여하고 있는데, 학제적인 분야의 협업으로 지식기반 활동과 대화를 플랫폼 하여 문화적 매핑이 인간중심의 접근법이라고 강조하였다.


여러 유형의 지도가 있지만, 문화적 매핑과 관련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였다. 포르투갈에서는 장소와 일자리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어떤 관계가 이뤄졌는지, 장소를 생각할 때 어떤 냄새와 연상이 떠오르는지 연구했고, 장소가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지 등 다양한 테마를 중심으로 지도 제작을 시도했다고 한다.


무형의 사례로는 호주에서 지역 사회 주민들이 주관한 사업으로, 멜버른 근처 도시로 자연 재해 고통을 겪은 지역의 주민들이 참가해 실제 그들이 겪은 고통을 가시화하여 이야기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소개했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장소의 특성과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다.


어떤 것을 매핑하느냐에 대한 부분은, 일관성 있게 다양한 관점과 이미지를 여러 계층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지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모아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과정인 것이다. 수백 개의 지도를 모아 그림으로 시각화한 것, 자연적, 지역적, 현재의 특성과 모습을 포함해 다차원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담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프로젝트에 관한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연결하면 그 방법이 진화하는데, 단순히 지식을 취합하거나 문화 자원 자산을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문화적 매핑은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앞으로 물리적인 문화유산만이 아니라 무형의 문화유산을 사용하여 지식을 확대해 가면서, 우리의 상상력과 관념을 변화시켜 새로운 미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2. 발표 1 : 서우석, 이경원(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제이슨 코박스(서울시립대 도 시행정학과)


주 제 : “Cultuarl Mapping and Cultural Resource Curation: Stakeholder Experiences and Their lmplications in Seoul”


 


다음의 발표에서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서우석 교수, 이경원 박사 수료생, 도시행정학과 제이슨 코박스 교수가 <문화 자원의 큐레이션>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했다.


먼저 큐레이션 매핑의 정의를 살펴보면, 그동안 장소적 특징을 드러내는 방식이 조명받지 못했지만, 장소에 대한 창의적인 이야기가 발전되고, 문화적 특정 요소를 강조할 수 있는 창조적 관광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문화 공간을 통해 인지도와 관심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는 이를 기반으로 소규모로 컬처 매핑을 하여 도시 내에 존재하는 지역 내의 인지도를 증대할 수 있을지 연구해 대학교 교과 외 활동 가능성을 탐구한다고 전했다.


문화적 매핑은 공간을 해석하는 도구(tool)로 활용되고 있다. 이 도구(tool)에는 자원 매핑과 정체성 매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공동체와 장소를 정의하는 것을 말하는데, 단순히 지도를 만드는 것에 있지 않고, 그 가치와 의미를 찾는 것이며, 도시의 현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공유하고, 공유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핑은 공동체와 집단의 눈으로 장소의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컬처 매핑이 시민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시민들이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각자의 새로운 의미를 담은 공간으로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 주민들의 로컬 문화 매핑 과정에서 참여 가능성을 살펴보면서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팀(어드벤스 과정)의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21년도 지역극장 사례를 소개하였는데, 지역극장은 대학로 문화 공간 외의 예술 공간을 지칭하는데, 대학로 외에 50개의 지역극장이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팀의 활동 결과로 20년에 6개, 21년에는 8개의 지도를 만들어. 6개의 지도를 마을예술창작소 웹사이트에 올렸다. 지도는 사용자 중심, 공간 중심, 정책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제작하였고, 각기 다양한 시설을 장르별로 나눠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공간해석에 있어 큐레이션 지도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는데, 이러한 지도는 유형적 자산만이 아니라 문화적 공간의 무형적 특성을 그려낸다고 한다. 기존의 유형 자산에만 초점을 맞추는 문화자산 매핑과 다르고 정체성 매핑의 경우에도 툴(tool)이 다르다. 특히 큐레이션 매핑은 심도 있는 현지 연구를 기반으로 장소의 무형적 특성을 탐구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 외에도 교육방식으로의 큐레이션 지도의 유용성을 말하면, 학생들이 문화 공간에 대한 해석을 스스로 발전시키고, 결과물을 반영하는 기회가 된다고 보았다. 참여 학생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매니저, 문화정책 집행자 모두 예상하지 못한 관점을 배우 수 있어 예술 활동의 다양성에 대해 경험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지도는 체계적이고 공급자 지향이라면, 큐레이션 지도는 대략적이며 공급자와 수요자의 중간쯤을 지향하므로 기존 지도와 상호 보완적임을 강조했다.


 


3. 발표 2 : 정희원(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주 제 : “In Memoriam Gwangju: Mapping Memoryscapes of Gwangju and Buenos Aires through Digital Cultural Mapping”


 


다음으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정희원 교수는 한강과 임흥순의 협업 창작에 나타난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연결 고리를 문화적 매핑의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발표자는 가상과 실제의 공간을 인식하고 유무형의 문화 자원뿐만 아니라 역사와 기억을 담고 있는 장소를 기억공간화하는 문화지도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문화적 매핑은 다학제적 연구로 경계를 초월하는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작가 한강과 영화감독 임흥순의 역사적 아픔을 협업한 작품을 소개하였다.


임흥순 감독은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했고 디지털 메모리스케이프(memoriscape)를 구성하였다고 평가했다. 광주의 학생들이 재연한 광주에서의 폭력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학생들의 동작은 광주를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비디오는 군사독재체재 당시의 헬리콥터 소리, 총알 날아가는 소리, 시위하는 소리 등 군사독재체제에 대항하는 소리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이는 관객에게 역사의 트라우마 시공간을 전한다고 말한다.


작가 한강도 시 <거울 저편의 겨울>에서 두 지역을 비교하였는데, 거울은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행된 학살사태를 반영한다. 작가는 시에서 우리를 1980년대 광주로 데려간다.



이러한 장치로 시민들이 과거의 역사를 알게 된다. 과거의 모습을 어떠한 방식으로 말하고 기억하고 후손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하나의 메모리스케이프(memoriscape)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공유된 메모리스캐이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참가자들이 기억 장소로 가면서 연대감을 만드는 것으로 연결한다. 관람객들 역시 그 장소로 초청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 자체가 예술적으로 문화지도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구현한 점을 발표했다.


 


4. 발표 3 : 김건(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블라즈 크리즈니크(한양대 도시대학원)


주 제 : “Mapping Displacement and Gentrification in Traditional Industrial Clusters of Seoul”


 


다음으로 김건 연구교수와 블라즈 크리즈니크 교수는 상왕십리와 창신동을 살펴보며 젠트리피케이션 양상을 컬처 매핑의 방법론으로 고찰하였다. 도시의 변형을 문화적 매핑을 통해 어떻게 제시하고 분석할 수 있을지 서울에서의 탈장소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았다. 이 매핑 방식은 서울 도심 내에 살아온 경험, 체험으로써의 탈장소화, 젠트리피케이션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론적인 렌즈이다. 또한, 서구의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방법이 동양에서 혹은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분석하는데 적합한 도구인지 검토한다고 했다.


60~70년대의 서울은 달동네와 같은 비정형 주거지들이 중심을 이뤘고, 80년대부터 2000년까지 합동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이 실행되었으며, 2000년대 들어서야 뉴타운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재생사업이 나타났다.



분석 사례로는 상왕십리와 창신·숭인 지역을 선정하였다. 상왕십리는 전통적으로 금속 가공 업체가 주로 위치한 지역으로 서울시장 주도의 뉴타운 사업으로 지정되어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프로젝트가 실행된 방식은 매우 단순한데, 뉴타운 개발지로 선정되면 동네는 다 사라지고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커뮤니티와 로컬 문화가 파괴되고 새로운 무언가가 새워지는 것이므로 젠트리피케이션과 탈장소 측면에서 연구하기 용이한 점을 언급했다. 2009년 설문 결과에서 뉴타운 건설 후 주민 158명 중 3명의 원주민만 남아 급속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난 부분을 확인하였다. 창신·숭인 지역은 상왕십리 사례와는 대비되는데, 복잡하고 미묘한 젠트리피케이션이 나타났음을 분석했다.


창신·숭인동은 상왕십리와 같이 전통적인 산업 클러스터 지역으로, 90년대부터 한국의 섬유 산업은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중국이나 기타 주변의 아시아 국가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사양의 길에 접어든다. 이에 창신·숭인동은 전체적인 박탈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상왕십리처럼 2000년 뉴타운 지구로 선정되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취소되면서, 다음 해에 4년 동안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 구역으로 선정돼 200억원에 달하는 새로운 공공기금이 투입되었다.


이것이 창신·숭인 지역의 프로젝트인데, 도시재생사업은 재생과정에서 지역 개발이 공동체의 참여에 맞춘 것으로 뉴타운 사업과는 다르다. 주목적은 어떤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이 박탈된 동네에서 공동체적 삶과 공유되는 정체성을 증진하고 지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공동체 모임, 워크숍, 동네투어루트 설계, 내·외관 리노베이션, 지역 공동체 참여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 공간 건설이 바로 이 사업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도시재생사업 기간에 물리적인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우려가 발생한 점을 주요하게 보았다.


직접적 물리적 형태는 아니더라도 추후 서울시 정부가 이 공동체 공간(서비스)을 제3자에게 위임할 수 있기에 주민들의 우려가 나타났고, 재생사업 이후에 관광객과 새로운 상점이 늘어나면서 여전히 동네에 거주하면서도 소외감을 느낀다는 결과로 이어졌다. 직접적 또는 물리적인 탈장소는 막았지만, 상징적인 몰아내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발표자는 이러한 과학적 지표가 창신·숭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서론의 출발점에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앞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상징적 폭력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상징적 폭력이라는 것은 공동체적 공간의 관리, 서비스, 잠재적 상업화에서 야기될 수 있으므로 문화적 매핑은 우리가 도시 경험의 상징적·존재론적·무형적 차원을 포함해 더욱 넓게 탐구할 수 있게 해주고, 물리적 상징적 젠트리피케이션의 미묘한 차이까지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연구 방법론임을 발표했다.


 


5. 종합토론 : 심보선(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 마틴 쉬나글(라이프니츠 사회와공간연구소 연구원)

 

□ 심보선 교수는 문화적 매핑 개념이 기본적으로 도시 혹은 지역이 간과해온 문화적·상징적 측면을 끌어낸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았다. 또한, 이 매핑이 공동체나 문화주의 부분으로 주제가 기울어져 있다고 보았는데, 덕스베리 교수의 발표를 들으면서 단순히 문화나 공동체로 환원될 수 없는 고민이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창신동 연구 결과에 대한 부분에 대해, 창신동은 프로젝트 이전에도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큰 틀에서 봉제 산업 클러스터지만, 봉제는 가내수공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공통의 산업구조는 맞지만, 엄밀히 보면 공통의 사회적 기반은 결여된 지역이라는 부분을 주목했다. 이러한 사유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도 합의를 이끌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지역 안에서 새로운 이주민 간의 갈등은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조 발표에서 문화적 매핑이 예술적 실험성과 제도화 모순이 있다고 발표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그 모순의 연장선상에 급진적인 실천들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보면 공동예술을 하면서 인간주의적인 것을 보여주지만, 이러한 분위기나 정책 프로그램 안에서 급진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창신동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문화적 매핑이 발전 흐름을 거스르기가 힘겨운데 매핑이나 문화적 정치적 운동들이 거대한 자본주의 시장의 흐름에 저항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시장의 확장을 거스를 수 없지만, 확장의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고, 지연되는 과정에서 대안적인 미래나 바람직한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문화적 매핑도 “일종의 지연 속에서 대안을 생각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본다고 정리했다.



□ 마틴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매핑 방법과 공간 연구를 위한 방법론이 많이 진척되었는데, 문화적 매핑은 다학제적인 공간을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라고 보았다.


오늘의 발표에서 매핑이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일정의 필드를 공유하고 분석해 어떤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지도는 무엇이고, 지도의 공간은 무엇이고, 여기서의 문화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연속된 질문이 문화적 매핑을 구성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토론자는 우리가 가지는 공간 개념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영토 너머 사고를 지배하는 한계로 보았지만, 매핑 기술을 토대로 한계를 넘어서서 관계를 그려내고 우리 스스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정리하면서 포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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