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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도시인문학 국내학술대회(한국사회이론학회 공동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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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9-06-22 00:00 조회 2,59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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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글로벌시대의 도시공간과 공동체) 학술대회 개최

 


‘글로벌폴리스의 인문적 비전’이라는 아젠다로 2007년에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한국사업에 선정된 서울시립대 도시시인문학연구소(소장: 이성백 철학과 교수)는 6월 20일(토) 13:00시부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사회이론학회와 공동으로 (글로벌시대의 도시공간과 공동체)를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인문적 도시공동체의 비전을 연구하는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도시공동체에 인문학의 옷을 입히는 새로운 도시인문학의 패러다임을 개척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자유주의적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갈등이 응축되는 도시공간과 공동체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시각을 검토하는 자리이다. 도시공간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고 교류하면서 늘 새롭게 생산되는 사회적 공간이었다. 그런 점에서 도시공간은 공동체의 소통과 연대가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물론 도시공간은 공동체의 소통과 연대만이 아니라 갈등이 응축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특히 신자유주의적 지구화가 낳은 사회의 양극화와 더불어 도시공간의 양극화 및 다극화가 초래된 지금, 도시공간은 갈등으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공간에서의 토론으로부터 시작된 작년의 촛불시위에서 서울광장을 둘러싼 시위대 및 경찰의 충돌뿐만 아니라, 얼마 전 뉴타운개발에 따른 용산참사 및 이에 대한 촛불시위 등은 한편으로 도시공간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네트워크와 사이버공간을 통한 다양한 공동체의 새로운 연대를 보여주기도 한다. 글로벌 정보화시대에 도시의 광장과 인터넷 공간은 사회의 갈등과 공동체의 연대가 새롭게 응축되는 사회적 공간으로 부? 贊構?있다. 이와 더불어 도시공간 및 사이버공간 그리고 글로벌시대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학문적 사회적 담론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글로벌 시대에 도시공간 및 사이버공간이 어떤 갈등을 낳으며 왜 새로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공동체의 탄생을 낳는지를 인문/사회과학의 학제간 통합적 접근을 통해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공주대학교의 김창성 교수는 ‘아고라와 포룸 - 도시구조와 정체’라는 논문을 통해,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서 도시광장의 형태와 기능이 정치체제와 밀접히 결부되어 있음을 역사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는 특히 고대 그리스의 광장인 아고라가 시민 간의 평등이라는 이념에 따라 만들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고대 로마의 광장인 포룸은 개인의 이익이 추구되는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공권력이 행사되는 공간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도시광장의 이중적 전통은 오늘날 세계 각국의 도시광장에서도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이어져 온 촛불의 흐름과 이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은 도시의 광장이 정치와 밀접히 결부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김창성 교수의 논문은 오늘날 한국의 광장과 정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서울시립대학교의 서도식 교수는 ‘보이는 도시의 아고라포비아’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서 그는 비판적 도시이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근대 도시 공간의 병리 현상을 비판하고자 한다. 여기서 서도식 교수는 병리 현상의 한 사례로 ‘아고라포비아(광장공포증)’를 든다. 그는 밀런의 연구를 따라 아고라포비아를 ‘근대적 자아’에게 나타나는 ‘공간 지각의 혼돈’ 현상으로 규정한다. 즉 도시의 거대한 광장이나 메가몰, 프리웨이 등 ‘텅 빈’ 공간에 대한 불안과 공포, 무기력 등은 도시 공간이 일차적으로 사회성 내지 공동체성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데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 근대의 합리적 자아는 자신의 신체적 감수성이 끊임없이 훼손 내지 박탈당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상호신체성에 바탕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없는 불구 상태에 있다. 따라서 아고라포비아는 광장 등 근대 도시의 공적 공간들이 ‘죽은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징후이기도 하며, 이런 까닭에 근대적 자아가 공적 자아를 열망하는 일종의 존재론적 경험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서도식 교수의 연구는 현대의 도시광장! 이 어떻게 공동체의 사회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인문학적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경희대학교의 윤성이 교수는 ‘초국적 사회운동과 사이버공간’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글에서 그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공간의 확장이 초국적 사회운동에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한편으로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초국적 사회운동 조직들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시간과 지리적 거리에 제한을 받지 않고 운동의 주장과 내용을 전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듣기와 이해보다는 발언과 주장이 앞서는 온라인 공론장의 특성으로 인해, 인터넷이 초국적 사회운동의 집단정체성 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온라인 시위, 이메일 폭탄 등 새로운 운동 레퍼토리를 만들기도 했으며, 부문 간 연계활동이 활성화되는 데 기여했음을 밝히고 있다.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서울시립대학교의 박영균 연구교수는 ‘촛불의 도시와 사이버아고라의 가능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그는 “촛불은 첫째, 대중주도의 집회였으며 둘째, 생활적 요소들이 정치적 이슈가 되었으며 셋째, 자기 긍정의 축제적 양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은 촛불이 온-오프라인의 결합 속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 그는, 이런 의미에서 촛불은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창출되는 인터페이스에 의한 집단지성의 창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이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는 촛불의 진화가능성에 대한 학문적 진단이라는 점에서 시사성이 매우 큰 연구라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한세대 이용주 교수는 ‘사막위의 국제도시 두바이: 초고속 성장의 빛과 그림자’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그에 따르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유로운 기업 환경을 마련해 주고 외자에 기초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급성장한 두바이의 경제는 2007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의 엑서더스가 연출되면서 인구가 급감하고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두바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감시 및 인권유린이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바이는 마피아와 범죄의 천국이 되었음도 고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모범적인 발전 모델로 본받으려고 하는 두바이는 사실 사막의 신기루일 수 있다고 한다. 이용주 교수의 이러한 테제는 신자유주의적인 기업도시를 추구해 온 서울 및 한국의 도시들에 대한 경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여섯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서울사이버대의 이은주 교수는 ‘서울시 영구임대주택 도시빈민들의 삶의 경험’을 발표한다. 보통 판자촌에서 영구임대주택 등으로 퇴거한 도시빈민들은 과거 판자촌에서의 끈끈한 공동체적 인간관계와 건강한 빈민문화를 상실하여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되거나 영구임대주택은 사회문제의 진원지라고 묘?? 거주자들에?어 있기 때문에 이웃과 우연히 접촉하는 횟수가 많아서, 입주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이웃 간에 인식의 정도가 높아지고 밀접한 공동체적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도시빈민들이 임차인대표회의, 봉사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참여하면서 넓은 사회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도시빈민들은 주류사회와 상호작용을 통해 받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을 이웃들 간의 대화를 통해 해소하면서 주류사! 회에 맞설 수 있는 의연함을 갖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이처럼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도시빈민에 대한 주류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박한다는 점에서 그의 연구는 도시빈민연구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는 의의가 있다.

 

이처럼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와 한국사회이론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도시인문학과 도시사회과학이 만나서 새롭게 비판적인 도시연구의 장을 개척하는 의의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적 도시연구는, 인류 최후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는 점에서 도시인문학의 새장을 여는 기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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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상반기

한국사회이론학회/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공동학술대회

 

 

글로벌시대의 도시공간과 공동체

 

 

1. 일시 및 장소: 6월20일(토) 13:00시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2층 국제회의장

2. 주최: 한국사회이론학회,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3. 발표 및 토론 일정(발표는 각각 25분, 토론은 각각 10분, 발표자응답은 각각 5분)

 

13:00-13:20 개회사

남인숙(한국사회이론학회장, 대구가톨릭대), 이중원(서울시립대 인문대학장)

 

13:20-14:40 : 1부 - 고대도시와 근대도시의 공간이론(사회: 홍준기, 서울시립대)

발표 1 - 김창성(공주대): 아고라와 포룸 - 도시구조와 정체

토론: 이성백(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장)

발표 2 - 서도식(서울시립대): ‘보이는 도시’의 아고라포비아

토론: 현남숙(가톨릭대)

 

14:40-14:55: 커피 브레이크

 

14:55-16:15 : 2부 - 지구화시대의 초국적 사회운동과 촛불의 공간(박영신, 연세대)

발표 3 - 윤성이(경희대): 초국적 사회운동과 사이버공간

토론: 박배균(서울대)

발표 4 - 박영균(서울시립대): 촛불의 도시와 사이버아고라의 가능성

토론: 임운택(계명대)

 

16:15-16:30: 커피 브레이크

 

16:30-17:50 : 3부 - 글로벌시대의 도시와 도시빈민(사회: 김광기, 경북대)

발표 5 - 이용주(한세대): 사막위의 국제도시 두바이: 초고속 성장의 빛과 그림자

토론: 김승욱(서울시립대)

발표 6 - 이은주(서울사이버대): 서울시 임대주택 거주 도시빈민의 삶의 경험

토론: 남영호(서울시립대)

 

17:50-18:00 : 폐회사(이성백,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장)

18:00 : 뒷풀이 장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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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HK교수 곽노완(010-5571-2050, kwacks79@uos.ac.kr), 직원 이현주(010-4709-6254, jedidiah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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